이름의 금(金)
거두어 모으는 결
현이 짚은 자리
금은 이렇게 적혀 있어요
- 초성
- ㅅ ㅆ ㅈ ㅉ ㅊ
- 소리 자리
- 잇소리
- 오행
- 金 금
- 붙인 고양이
- 눈표범 — 은빛 설산에 사는 고양이
오행에 붙은 고양이는 복냥이가 붙인 거예요. 전통에서 온 짝은 아니고, 다섯 성질을 실제로 그렇게 사는 고양잇과에 하나씩 맞춰 봤어요.
금은 어떤 결이에요
금은 거두는 결이에요. 오행에서 가을과 서쪽에 놓이고, 벌여 놓은 것을 걷어 모양을 잡는 힘을 가리켜요. 금을 가진 소리는 ㅅ, ㅈ, ㅊ, ㅆ, ㅉ이에요. 훈민정음은 이 다섯을 잇소리라고 불렀어요. 혀와 이 사이의 좁은 틈으로 숨을 밀어 내는 소리라, 다섯 갈래 중에서 제일 날이 서 있어요. 획을 긋다가 여기서 손목을 한 번 멈추는구나. 금이 하는 일은 자르고 정하는 거예요. 여러 갈래 중에서 하나를 고르는 데 망설임이 적고, 한번 정하면 오래 붙들어요. 쇠는 그대로 두면 굳고, 불을 만나면 다시 모양을 얻어요. 금은 그래서 부딪히는 데서 모양이 새로 잡혀요. 복냥이는 금에 눈표범을 앉혔어요. 은빛 설산의 바위 위에서 사는 고양잇과예요.
이름에서 금은
이름에 금이 든 글자에서 획이 또렷하게 맺히는구나. 그 글자에 거두는 힘이 실려요. 금이 앞에 오면 이름이 또렷한 쪽으로 기울고, 뒤에 오면 앞에서 벌인 것을 뒤가 정리해 주는 배치가 돼요. 금은 토에게서 받고 수에게 넘겨줘요. 화와는 서로 미는 사이예요. 불이 있어야 쇠를 벼릴 수 있으니, 그 부딪힘이 모양을 만드는 쪽으로 가요. 목과도 미는 사이예요. 가지를 쳐 낸 나무가 더 굵어지는 것과 같아서, 미는 힘이 자라는 방향을 하나로 모아 줘요.
금이 다른 넷과 만나면
이름에서 금이 앞에 서고 뒤에 다른 글자가 올 때 그 사이에서 오가는 것들이에요. 순서가 바뀌면 읽는 것도 달라져요.
- 금 → 목 · 상극
- 금극목 — 앞의 금이 뒤의 목을 다듬어요
가지를 쳐 낸 나무가 더 굵어지는구나. 미는 힘이 자라는 방향을 하나로 모아 줘서, 뻗는 데가 깊어져요. - 금 → 화 · 상극
- 상극 — 뒤의 화가 앞의 금을 달궈요
불이 뒤에서 쇠를 달구는구나. 미는 힘이 앞 글자를 계속 벼려 줘서, 모양이 점점 또렷해져요. - 금 → 토 · 상생
- 상생 — 뒤의 토가 앞의 금을 품고 있어요
흙이 뒤에서 쇠를 내어 놓는구나. 앞 글자의 단단함이 어디서 왔는지가 뒷 글자에 그대로 적혀 있어요. - 금 → 금 · 비화
- 비화 — 금이 금을 만나요
같은 쇠가 맞물려 날이 서는구나. 한번 정한 것을 오래 붙들고 가는 힘이 두 겹으로 실려요. - 금 → 수 · 상생
- 금생수 — 앞의 금이 뒤의 수를 내어 줘요
찬 쇠에 물이 맺히는구나. 앞에서 단단하게 잡아 둔 것이 뒷 글자에 와서 부드럽게 풀리고 흐르기 시작해요.
자음 오행이 뭐예요
훈민정음은 자음을 소리 나는 자리로 다섯 갈래로 나누고, 그 다섯에 오행을 하나씩 붙여 뒀어요. 금에 드는 초성은 ㅅ ㅆ ㅈ ㅉ ㅊ이고, 전부 잇소리예요. 이름 각 글자의 첫소리가 어느 갈래에 드는지만 보면 오행이 나와요. 한자를 몰라도 되는 이유가 그거예요.
이름은 글자가 두 자에서 다섯 자예요. 그 사이가 하나에서 넷이고, 현은 그 사이마다 상생인지 상극인지 비화인지를 하나씩 짚어요. 상극이 나와도 그건 흠이 아니에요 — 서로 미는 힘은 그대로 앞으로 나가는 힘이 돼요.
된소리도 같은 자리에서 나는 소리라 예사소리와 같은 갈래에 들어요. 받침은 보지 않아요 — 자음 오행은 글자의 첫소리만 봐요. 그래서 이름을 소리 내어 읽어 보면 어느 오행이 몇 번 나오는지가 그 자리에서 보여요.
획을 짚는 고양이
도사
현
갓을 쓰고 지팡이를 짚고 다니는 고양이예요. 손님 이름을 들으면 마루에 글자부터 한 자씩 써 봐요. 그러고는 획이 어디서 트이는지 손끝으로 짚어 줘요. 미르가 방울을 흔들어도 하던 획은 마저 긋는 유일한 고양이예요. 그래서 미르와 마주 앉는 날은 한나절이 그냥 지나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