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한찻집

호랑이띠 오늘의 운세

먼저 발을 떼는 기세

마리 — 고깔모자를 쓰고 솥을 젓는 검은 고양이

오늘

마리가 오늘 아침에 저은 것

호랑이띠는 어떤 띠예요

호랑이띠는 앞에 서는 걸 어색해하지 않는답니다. 누가 먼저 갈까 서로 눈치를 볼 때 그냥 발을 떼는 쪽이고, 한 번 정하면 뒤를 잘 안 돌아본다고 해요. 옛이야기 속 호랑이도 무섭기만 한 짐승은 아니에요. 곶감이라는 말 한마디에 물러나는 허술한 구석이 같이 그려지는데, 그 두 가지가 함께 있는 게 호랑이띠 이야기예요.

호랑이띠인 해

1950 · 1962 · 1974 · 1986 · 1998 · 2010 · 2022

띠는 음력 설에 바뀌어요. 위에 적힌 해에 태어나셨어도 양력 1월이나 2월 초 생일이면 앞 해의 띠예요 — 설이 매년 양력 1월 하순에서 2월 중순 사이를 오가거든요. 생년월일을 넣으면 그 해 설과 견줘서 정확한 띠를 찾아 드려요.

미르의 사주는 해를 입춘에 바꿔요. 그래서 같은 분이라도 년주가 여기 띠와 다르게 나올 수 있어요. 둘 중 하나가 틀린 게 아니라 해를 세는 자리가 서로 달라요.

호랑이띠는 십이지의 인(寅) 자리예요

두정갑을 입고 투구를 쓴 호랑이가 나무 방패를 옆에 세워 두고 앞발을 들어 인사해요
인(寅) 자리를 맡은 십이지신, 호랑이 장군이에요.

열두 글자에는 그 자리를 하나씩 맡은 장군이 있어요. 십이지신이라고 불러요. 왕릉을 두른 돌에도, 절터의 탑에도 열둘이 나란히 새겨져 있는데 갑옷을 입은 몸 위에 그 띠의 동물 얼굴을 얹은 모습이에요. 인(寅) 자리에 서는 것이 호랑이 장군이고요.

띠 열둘은 십이지에서 왔어요.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 열두 글자에 동물을 하나씩 붙인 것이 띠예요. 이 열두 글자는 해만 세는 게 아니라 달과 시각과 방위도 같은 순서로 세요.

호랑이띠에 붙은 글자는 인(寅)이에요. 열두 자리 중 세 번째고요. 시각으로는 3시부터 5시까지예요 — 옛날에 시간을 말할 때 쓰던 인시가 그 두 시간이에요. 달로는 음력 1월이고, 방위로는 동북동, 오행으로는 목(木)에 들어요.

그래서 태어난 해의 글자와 태어난 시각의 글자가 서로 달라요. 미르의 사주가 뽑는 여덟 글자에서 년주의 아랫글자가 이 띠고, 시주의 아랫글자가 태어난 시각의 글자예요. 같은 호랑이띠라도 그 아래 세 기둥은 사람마다 달라요.

솥을 젓는 고양이

마리 — 고깔모자를 쓰고 솥을 젓는 검은 고양이

마녀

마리

아침마다 솥에 뭘 끓이는 고양이예요. 오늘은 뭘 넣었냐고 물으면 어제 말려 둔 것들이라고만 답해요. 그러고는 김이 올라오는 모양을 한참 들여다봐요. 가끔 솥을 엎으면 단이가 뒤따라 다니며 닦아요. 그런 날 운세를 받아 간 손님은 유난히 웃으면서 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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