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한찻집

토끼띠 오늘의 운세

주변을 먼저 살피는 귀

마리 — 고깔모자를 쓰고 솥을 젓는 검은 고양이

오늘

마리가 오늘 아침에 저은 것

토끼띠는 어떤 띠예요

토끼띠는 귀가 밝답니다. 분위기가 바뀌는 걸 제일 먼저 알아채고, 뛰어들기 전에 주변을 한 바퀴 둘러본다고 해요. 토끼는 굴을 세 개 파 둔다는 옛말이 있는데, 겁이 많아서가 아니라 물러날 데를 미리 만들어 두는 성격이라는 뜻으로 쓰여요. 그 덕에 토끼띠 곁은 대체로 편안해요.

토끼띠인 해

1951 · 1963 · 1975 · 1987 · 1999 · 2011 · 2023

띠는 음력 설에 바뀌어요. 위에 적힌 해에 태어나셨어도 양력 1월이나 2월 초 생일이면 앞 해의 띠예요 — 설이 매년 양력 1월 하순에서 2월 중순 사이를 오가거든요. 생년월일을 넣으면 그 해 설과 견줘서 정확한 띠를 찾아 드려요.

미르의 사주는 해를 입춘에 바꿔요. 그래서 같은 분이라도 년주가 여기 띠와 다르게 나올 수 있어요. 둘 중 하나가 틀린 게 아니라 해를 세는 자리가 서로 달라요.

토끼띠는 십이지의 묘(卯) 자리예요

두정갑을 입고 투구를 쓴 토끼가 시위를 풀어 둔 활을 지팡이처럼 세워 잡고 서 있어요
묘(卯) 자리를 맡은 십이지신, 토끼 장군이에요.

열두 글자에는 그 자리를 하나씩 맡은 장군이 있어요. 십이지신이라고 불러요. 왕릉을 두른 돌에도, 절터의 탑에도 열둘이 나란히 새겨져 있는데 갑옷을 입은 몸 위에 그 띠의 동물 얼굴을 얹은 모습이에요. 묘(卯) 자리에 서는 것이 토끼 장군이고요.

띠 열둘은 십이지에서 왔어요.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 열두 글자에 동물을 하나씩 붙인 것이 띠예요. 이 열두 글자는 해만 세는 게 아니라 달과 시각과 방위도 같은 순서로 세요.

토끼띠에 붙은 글자는 묘(卯)예요. 열두 자리 중 네 번째고요. 시각으로는 5시부터 7시까지예요 — 옛날에 시간을 말할 때 쓰던 묘시가 그 두 시간이에요. 달로는 음력 2월이고, 방위로는 정동, 오행으로는 목(木)에 들어요.

그래서 태어난 해의 글자와 태어난 시각의 글자가 서로 달라요. 미르의 사주가 뽑는 여덟 글자에서 년주의 아랫글자가 이 띠고, 시주의 아랫글자가 태어난 시각의 글자예요. 같은 토끼띠라도 그 아래 세 기둥은 사람마다 달라요.

솥을 젓는 고양이

마리 — 고깔모자를 쓰고 솥을 젓는 검은 고양이

마녀

마리

아침마다 솥에 뭘 끓이는 고양이예요. 오늘은 뭘 넣었냐고 물으면 어제 말려 둔 것들이라고만 답해요. 그러고는 김이 올라오는 모양을 한참 들여다봐요. 가끔 솥을 엎으면 단이가 뒤따라 다니며 닦아요. 그런 날 운세를 받아 간 손님은 유난히 웃으면서 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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