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한찻집

용띠 오늘의 운세

크게 그리는 상상

마리 — 고깔모자를 쓰고 솥을 젓는 검은 고양이

오늘

마리가 오늘 아침에 저은 것

용띠는 어떤 띠예요

용띠는 그림을 크게 그린답니다. 눈앞의 한 걸음보다 몇 년 뒤 모양을 먼저 떠올리고, 남들이 크다고 하는 이야기도 별로 안 크게 느끼는 쪽이라고 해요. 열두 띠 중에 유일하게 실제로 본 사람이 없는 동물인데, 그래서인지 용띠 이야기에는 늘 상상하는 힘이 따라다녀요.

용띠인 해

1952 · 1964 · 1976 · 1988 · 2000 · 2012 · 2024

띠는 음력 설에 바뀌어요. 위에 적힌 해에 태어나셨어도 양력 1월이나 2월 초 생일이면 앞 해의 띠예요 — 설이 매년 양력 1월 하순에서 2월 중순 사이를 오가거든요. 생년월일을 넣으면 그 해 설과 견줘서 정확한 띠를 찾아 드려요.

미르의 사주는 해를 입춘에 바꿔요. 그래서 같은 분이라도 년주가 여기 띠와 다르게 나올 수 있어요. 둘 중 하나가 틀린 게 아니라 해를 세는 자리가 서로 달라요.

용띠는 십이지의 진(辰) 자리예요

두정갑을 입고 투구를 쓴 용이 여의주를 두 손으로 감싸 안고 서 있어요
진(辰) 자리를 맡은 십이지신, 용 장군이에요.

열두 글자에는 그 자리를 하나씩 맡은 장군이 있어요. 십이지신이라고 불러요. 왕릉을 두른 돌에도, 절터의 탑에도 열둘이 나란히 새겨져 있는데 갑옷을 입은 몸 위에 그 띠의 동물 얼굴을 얹은 모습이에요. 진(辰) 자리에 서는 것이 용 장군이고요.

띠 열둘은 십이지에서 왔어요.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 열두 글자에 동물을 하나씩 붙인 것이 띠예요. 이 열두 글자는 해만 세는 게 아니라 달과 시각과 방위도 같은 순서로 세요.

용띠에 붙은 글자는 진(辰)이에요. 열두 자리 중 다섯 번째고요. 시각으로는 7시부터 9시까지예요 — 옛날에 시간을 말할 때 쓰던 진시가 그 두 시간이에요. 달로는 음력 3월이고, 방위로는 동남동, 오행으로는 토(土)에 들어요.

그래서 태어난 해의 글자와 태어난 시각의 글자가 서로 달라요. 미르의 사주가 뽑는 여덟 글자에서 년주의 아랫글자가 이 띠고, 시주의 아랫글자가 태어난 시각의 글자예요. 같은 용띠라도 그 아래 세 기둥은 사람마다 달라요.

솥을 젓는 고양이

마리 — 고깔모자를 쓰고 솥을 젓는 검은 고양이

마녀

마리

아침마다 솥에 뭘 끓이는 고양이예요. 오늘은 뭘 넣었냐고 물으면 어제 말려 둔 것들이라고만 답해요. 그러고는 김이 올라오는 모양을 한참 들여다봐요. 가끔 솥을 엎으면 단이가 뒤따라 다니며 닦아요. 그런 날 운세를 받아 간 손님은 유난히 웃으면서 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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