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 카드
묶인 줄이 헐거운 카드
XV 습관 · 붙들림 · 느슨한 줄
악마 카드는 어떤 카드예요
뿔 달린 형상 아래 두 사람이 사슬에 매여 있어요. 그런데 목에 걸린 고리가 헐거워서 마음만 먹으면 빠져요. 이 그림의 뜻이 거기에 있어요. 누가 가둔 쪽이 아니라 익숙해서 그냥 머무는 쪽을 가리켜요. 끊어야 하는 걸 아는데 손이 안 가는 하루예요. 무섭게 알려진 카드인데 열쇠가 안쪽에 있군요.
위 그림은 이 카드를 찻집 고양이들로 다시 그린 거예요. 널리 쓰이는 덱의 그림과 나란히 놓으면 다른 데가 조금씩 보여요.
정방향 — 바로 놓였을 때
고리가 헐겁게 걸린 그림이 나왔어요. 오늘은 그만두고 싶던 습관 하나를 딱 하루만 쉬어 보세요. 생각보다 쉽게 빠지네요.
역방향 — 뒤집혀 나왔을 때
사슬보다 헐겁게 걸린 고리가 먼저 보여요. 오늘 다 끊을 때는 아니에요. 하나만 느슨하게 두고 나머지는 천천히 봐도 되네요.
역방향은 벌이 아니에요. 뜻이 반대가 되는 게 아니라 한 박자 늦게 온다고 읽어요. 카드가 거꾸로 놓였다고 하루가 거꾸로 가지는 않아요.
오늘
오늘 고르신 카드
카드를 뒤집는 고양이
타로 점술사
타리
초록 상보 위에 카드를 세 장 놓고 뒤집는 고양이예요. 왜 그 카드냐고 물으면 앞발이 먼저 갔다고만 답해요. 별이가 근거를 대라고 하면 그냥 웃고 넘겨요. 그러다 별이가 표를 다 펼쳐 같은 자리를 짚으면, 그제야 봐라 하는 얼굴로 앞발을 툭 놓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