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한찻집
밤하늘에 큰 별 하나가 떠 있고, 초록 옷을 걸친 주황 고양이가 연못가에 앉아 작은 주전자로 물을 따라요. 수면에 그 모습이 비쳐요.

별 카드

물을 따르는 카드

XVII 회복 · 희망 · 숨 고르기

별 카드는 어떤 카드예요

별이 뜬 밤에 한쪽 무릎을 꿇고 물을 두 갈래로 따르는 사람이 그려져 있어요. 한쪽은 연못으로, 한쪽은 마른 땅으로 흘러요. 큰일이 지나간 다음의 조용한 며칠이에요. 물이 다시 차오르는 동안이기도 해요. 뭔가 벌어지는 카드가 아니라 벌어진 다음에 숨을 고르는 카드군요.

위 그림은 이 카드를 찻집 고양이들로 다시 그린 거예요. 널리 쓰이는 덱의 그림과 나란히 놓으면 다른 데가 조금씩 보여요.

정방향 — 바로 놓였을 때

밤하늘 아래 물을 따르는 그림이 나왔어요. 오늘은 오래 미뤄 둔 걸 다시 시작하기 좋은 날이에요. 잘하려 들지 않아도 손이 먼저 기억하네요.

역방향 — 뒤집혀 나왔을 때

물을 따르던 주전자가 반쯤 비어 보여요. 오늘은 뭘 채울 차례가 아니에요. 아무것도 안 하고 쉬어도 하루가 흘러가네요.

역방향은 벌이 아니에요. 뜻이 반대가 되는 게 아니라 한 박자 늦게 온다고 읽어요. 카드가 거꾸로 놓였다고 하루가 거꾸로 가지는 않아요.

오늘

오늘 고르신 카드

카드를 뒤집는 고양이

타리 — 초록 상보 위에 카드를 세 장 펼친 고양이

타로 점술사

타리

초록 상보 위에 카드를 세 장 놓고 뒤집는 고양이예요. 왜 그 카드냐고 물으면 앞발이 먼저 갔다고만 답해요. 별이가 근거를 대라고 하면 그냥 웃고 넘겨요. 그러다 별이가 표를 다 펼쳐 같은 자리를 짚으면, 그제야 봐라 하는 얼굴로 앞발을 툭 놓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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