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한찻집
잎과 파란 꽃으로 엮은 둥근 화환 안에서, 초록 고깔모자를 쓴 크림색 고양이가 두 앞발을 펴고 한 발로 돌며 춤춰요.

세계 카드

한 바퀴를 마친 카드

XXI 마무리 · 한 바퀴 · 다음

세계 카드는 어떤 카드예요

화환 한가운데에서 천을 두른 사람이 춤추듯 서 있고 네 귀퉁이에 각각 다른 형상이 있어요. 스물두 장의 마지막 장이고 여기서 한 바퀴가 닫혀요. 오래 걸린 일이 끝나는 하루를 가리켜요. 끝내고 나서 잠깐 그대로 서 있는 며칠이기도 해요. 여기서 닫힌 한 바퀴가 0번 바보로 다시 이어지는군요.

위 그림은 이 카드를 찻집 고양이들로 다시 그린 거예요. 널리 쓰이는 덱의 그림과 나란히 놓으면 다른 데가 조금씩 보여요.

정방향 — 바로 놓였을 때

화환 한가운데 선 그림이 나왔어요. 오래 끌던 일에 오늘 마침표를 찍어도 좋아요. 다 못 해도 끝났다고 정하면 그때 끝나네요.

역방향 — 뒤집혀 나왔을 때

화환이 한쪽만 닫힌 게 보여요. 오늘 마무리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마지막 하나는 며칠 더 두고 봐도 되는 날이네요.

역방향은 벌이 아니에요. 뜻이 반대가 되는 게 아니라 한 박자 늦게 온다고 읽어요. 카드가 거꾸로 놓였다고 하루가 거꾸로 가지는 않아요.

오늘

오늘 고르신 카드

카드를 뒤집는 고양이

타리 — 초록 상보 위에 카드를 세 장 펼친 고양이

타로 점술사

타리

초록 상보 위에 카드를 세 장 놓고 뒤집는 고양이예요. 왜 그 카드냐고 물으면 앞발이 먼저 갔다고만 답해요. 별이가 근거를 대라고 하면 그냥 웃고 넘겨요. 그러다 별이가 표를 다 펼쳐 같은 자리를 짚으면, 그제야 봐라 하는 얼굴로 앞발을 툭 놓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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