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한찻집
구름 위 둥근 방석에 회색 고양이가 다리를 접고 앉아 금빛 저울을 앞발로 들고 있어요. 옆으로 깃털 하나가 천천히 내려와요.

정의 카드

저울을 든 카드

XI 균형 · 약속 · 정산

정의 카드는 어떤 카드예요

한 손에 저울을 들고 한 손에 곧은 검을 든 사람이 정면을 보고 앉아 있어요. 벌을 주는 그림이 아니라 재는 그림이에요. 주고받은 게 서로 맞는지 헤아리는 하루를 가리켜요. 미뤄 둔 계산을 오늘 맞춰 보는 날이기도 해요. 이 검이 하는 일은 자르기가 아니라 또렷하게 만드는 쪽이군요.

위 그림은 이 카드를 찻집 고양이들로 다시 그린 거예요. 널리 쓰이는 덱의 그림과 나란히 놓으면 다른 데가 조금씩 보여요.

정방향 — 바로 놓였을 때

저울을 든 그림이 나왔어요. 오늘은 미뤄 둔 정산이나 답장을 하나 마무리해 보세요. 받을 것까지 같이 챙기면 마음이 가벼워지네요.

역방향 — 뒤집혀 나왔을 때

저울 한쪽이 기울어 보여요. 오늘 다 맞추지 않아도 돼요. 손해 본 것 같은 일은 며칠 두고 천천히 셈해도 괜찮군요.

역방향은 벌이 아니에요. 뜻이 반대가 되는 게 아니라 한 박자 늦게 온다고 읽어요. 카드가 거꾸로 놓였다고 하루가 거꾸로 가지는 않아요.

오늘

오늘 고르신 카드

카드를 뒤집는 고양이

타리 — 초록 상보 위에 카드를 세 장 펼친 고양이

타로 점술사

타리

초록 상보 위에 카드를 세 장 놓고 뒤집는 고양이예요. 왜 그 카드냐고 물으면 앞발이 먼저 갔다고만 답해요. 별이가 근거를 대라고 하면 그냥 웃고 넘겨요. 그러다 별이가 표를 다 펼쳐 같은 자리를 짚으면, 그제야 봐라 하는 얼굴로 앞발을 툭 놓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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