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한찻집
냇가에 선 크림색 고양이가 잔 두 개로 물을 옮겨 담아요. 옆 바위에서는 주황 고양이가 몸을 말고 자고 있어요.

절제 카드

두 컵을 오가는 카드

XIV 조절 · 섞기 · 적당히

절제 카드는 어떤 카드예요

한쪽 발은 물에 한쪽 발은 땅에 딛고 두 컵 사이로 물을 옮기는 형상이 그려져 있어요. 흘리지 않고 옮기는 게 이 그림의 전부예요. 한쪽으로 쏠린 걸 가운데로 돌려놓는 동안을 말해요. 단번에 바꾸지 않고 시간을 두고 섞는 카드예요. 느린 게 이 카드의 흠이 아니라 방법이군요.

위 그림은 이 카드를 찻집 고양이들로 다시 그린 거예요. 널리 쓰이는 덱의 그림과 나란히 놓으면 다른 데가 조금씩 보여요.

정방향 — 바로 놓였을 때

두 컵 사이로 물이 오가는 그림이 나왔어요. 오늘은 한쪽에만 쏟던 시간을 조금 덜어 다른 쪽에 옮겨 보세요. 하루가 고르게 지나가네요.

역방향 — 뒤집혀 나왔을 때

컵 하나가 아래로 기울어 보여요. 오늘은 균형을 맞추려 애쓰지 않아도 괜찮아요. 한쪽으로 쏠린 채로 며칠 지내도 되는 날이네요.

역방향은 벌이 아니에요. 뜻이 반대가 되는 게 아니라 한 박자 늦게 온다고 읽어요. 카드가 거꾸로 놓였다고 하루가 거꾸로 가지는 않아요.

오늘

오늘 고르신 카드

카드를 뒤집는 고양이

타리 — 초록 상보 위에 카드를 세 장 펼친 고양이

타로 점술사

타리

초록 상보 위에 카드를 세 장 놓고 뒤집는 고양이예요. 왜 그 카드냐고 물으면 앞발이 먼저 갔다고만 답해요. 별이가 근거를 대라고 하면 그냥 웃고 넘겨요. 그러다 별이가 표를 다 펼쳐 같은 자리를 짚으면, 그제야 봐라 하는 얼굴로 앞발을 툭 놓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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