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린 사람 카드
거꾸로 매달린 카드
XII 멈춤 · 다른 각도 · 기다림
매달린 사람 카드는 어떤 카드예요
한쪽 발이 나뭇가지에 묶인 채 거꾸로 매달린 사람이 그려져 있어요. 표정이 편안하고 머리 둘레가 환해요. 붙잡힌 그림이 아니라 스스로 내려온 그림이에요. 지금은 움직일 수 없는 며칠이에요. 그동안 보는 각도가 저절로 바뀌어요. 멈춤이 손해로 남지 않는군요.
위 그림은 이 카드를 찻집 고양이들로 다시 그린 거예요. 널리 쓰이는 덱의 그림과 나란히 놓으면 다른 데가 조금씩 보여요.
정방향 — 바로 놓였을 때
거꾸로 매달린 사람이 웃고 있는 그림이 나왔어요. 오늘은 안 풀리는 일 하나를 반대쪽에서 보면 다른 답이 보여요. 서두르면 그 각도를 놓치겠네요.
역방향 — 뒤집혀 나왔을 때
묶인 발이 곧 풀릴 것처럼 보여요. 오늘은 멈춰 있는 걸 더 버티지 않아도 돼요. 기다리기로 한 일을 그만 기다려도 괜찮네요.
역방향은 벌이 아니에요. 뜻이 반대가 되는 게 아니라 한 박자 늦게 온다고 읽어요. 카드가 거꾸로 놓였다고 하루가 거꾸로 가지는 않아요.
오늘
오늘 고르신 카드
카드를 뒤집는 고양이
타로 점술사
타리
초록 상보 위에 카드를 세 장 놓고 뒤집는 고양이예요. 왜 그 카드냐고 물으면 앞발이 먼저 갔다고만 답해요. 별이가 근거를 대라고 하면 그냥 웃고 넘겨요. 그러다 별이가 표를 다 펼쳐 같은 자리를 짚으면, 그제야 봐라 하는 얼굴로 앞발을 툭 놓아요.